[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투자자들의 온라인펀드판매시장 참여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중반부터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펀드시장이지만 아직까지 전체 펀드시장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기준 온라인펀드판매시장 규모는 8월말 현재 2조원 규모로 전체 펀드시장 366조2000억원의 0.55%를 차지했다.
판매시장은 은행과 증권사가 독점하는 상황이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은행과 증권이 각각 54.5%와 40.6%로 오프라인 판매시장과 달리 은행이 증권사를 다소 앞선 양상을 보였다. 오프라인의 경우 증권사와 은행이 각각 66.5%, 25.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반된다.
펀드상품 판매 이전부터 온라인시스템을 구축, 고객을 확보해 온 영향이 컸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판매대리인을 통한 판매에 의존했고 직접 판매하는 자산운용사가 드물다는 점도 그 배경이 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에 편중된 상태다. 주식형펀드나 주식파생형펀드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펀드의 비중이 높았다. 이용자 대부분이 온라인주식거래에 익숙한 투자자기 때문이다.
2007년 중반 이후 투자자들의 저투자비용펀드에 대한 욕구는 온라인판매시장을 키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펀드가 손실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는 펀드 투자비용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이를 낮추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거 주식거래에서 HTS 도입 이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일련의 과정을 비춰보면 펀드의 온라인판매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영업개시와 기존 펀드판매사들의 온라인판매역량 강화 추세 등이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시장 성장의 한계는 있다고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온라인판매시장 자체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가 홈트레이딩서비스(HTS)에 익숙한 젊은 층에 국한돼 있어 성장의 한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IFA와 같은 펀드선택자문서비스를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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