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다시 2030선으로 미끄러진 가운데 증시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우세하다. 대외 여건도 녹록치 않다. 미국이 전면적인 시리아 공습을 선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있고,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도 여전하다. 환율 부담도 가세한 시점에서 당분간 내수주와 배당주 중심의 방어적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정부 경기부양 의지와 외국인 매수세 유효
FOMC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와 외국인 매수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정부정책과 맞물린 내수주(증권, 건설 등 중심의 매매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감소가 기대되는 업종(항공, 해운, 전력 등) 내 주요 종목들을 관심권에 두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한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었던 수급 이벤트에서 벗어난 가운데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동안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대형주 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상승 동력 약화, 박스권 내 기술적 반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 부담과 선물옵션 동시만기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조정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단기 모멘텀 부재와 이벤트 경계감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중국의 매크로 여건은 이전보다 후퇴했다. 중국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대기 중이다. 미니 부양책 효과가 소멸되며 8월 경제지표는 대부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정책 기대감 높아질 수 있어 충격은 상쇄될 것이다. 코스피는 2030선의 지지력을 발휘할 것이다. 다만 다음주 FOMC 회의까지 관망심리는 높게 유지될 것이다. 환율 민감도가 낮은 내수주 중심의 종목 대응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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