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가지고 그래' 박영선 탈당하나?
2014-09-15 09:24:18 2014-09-15 09:29:0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급기야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5일 국회 안팎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현재 이같은 탈당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명의 동료의원들이 박 원내대표를 끌어내리겠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쫏겨나느니 스스로 나가겠다'며 측근을 통해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은 유승희 의원들 비롯한 범친노계다.
 
이들은 그동안 박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는데 실책이 많았고 안경환,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당내 의견조율 과정없이 진행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원내대책회의도 취소한채 박 원내대표 거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박민호 기자)
 
이에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유승희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당내에서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는 금일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도 취소한채 두문불출한 상태다.
 
일각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탈당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태며 조만간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태와 깊이 관계된 이상돈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분을 겪고 있는 것은 당 내부에서 의사결정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둘러싼 박영선 원내대표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
 
박 원내대표가 만약 탈당을 결정하게 되면 현직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게 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된다.
 
현직 원내대표가 탈당하게 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도 분당 또는 해체론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국회공전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 발언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금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91개에 달하는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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