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진,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선수가 2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달고 메달을 깨물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남·녀 선수들이 최근 펜싱에서 금메달을 연이어 수확하고 있다. 급기야 중국이 4연패를 노리던 세부 종목에서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23일 저녁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 결승전을 45-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최초의 금메달 획득으로 지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중국에 무너지며 은메달을 가져갔던 아쉬움을 갚았다.
펜싱 단체전은 단일 팀에서 선수 3명이 순서를 바꾸어 3번씩 상대와 맞붙으며 9라운드(총)를 진행한다. 한 사람이 한 라운드에 5점을 선취하면 잔여시간과 무관하게 경기가 종료된다. 만약 5점을 내지 못했다면 다음 주자가 앞선 주자의 남은 득점까지 낼 수 있다. 또한 팀이 45점을 거두면 경기가 끝난다.
한국은 김지연(26·익산시청), 이라진(24·인천 중구청), 윤지수(21·동의대), 황선아(25·양구군청·교체멤버)으로 팀을 꾸렸고 결국 이라진-김지연-윤지수-이라진-윤지수-김지연-윤지수-이라진-김지연' 순의 오더를 짰다. 중국은 션천-치엔 지아루이-위신팅-치엔 지아루이-션천-위신팅-치엔 지아루이-위신팅-션천 순으로 오더를 짰다.
이날의 첫 주자인 이라진이 1라운드를 2-5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는 김지연이 9-10으로 쫓아가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3라운드에서 윤지수는 위신팅에게 연이어 실점하면서 아쉽게도 11-15로 점수차를 확대했고, 4라운드에서 이라진은 선전했지만 14-20의 6점차로 점수차는 커졌다.
한국이 따라간 때는 4라운드 이후. 윤지수가 5라운드에 나서 5실점하는 사이 8득점하며 점수차를 3점(22-25)까지 좁혔고, 김지연은 6라운드에서 위신팅을 상대로 역전을 이루면서 30-28 2점차 리드로 바꿔놓았다.
7라운드에서 다시 윤지수가 나섰고 상대와 점수차를 3점차로 키웠다. 35-32의 상황에서 중국은 위신팅을 빼고 리페이를 넣었다. 마지막 승부수. 하지만 이라진은 자신있게 상대했고 주도권을 지켰다. 결국 40-33으로 점수 차이는 7점차까지 커졌다. 한국의 승리가 눈앞에 왔고 다음 선수는 에이스 김지연이었다.
그렇지만 9라운드에서 김지연은 주춤했고 오히려 션천이 빼어났다. 김지연이 1득점하는 동안 션천은 무려 8득점했고 어느순간 41-41의 동점 상황이 됐다.
그러나 김지연은 침착한 대응으로 연이어 4점을 뽑아낸 끝에 45-41로 경기를 마쳤다. 그렇게 한국은 중국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4연패를 막으며 당당히 금빛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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