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가 내년 강남 지역 주택이 부족해 전세값이 급등할 수 있다며 24일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지구, 강동구 고덕지구, 서초구 신반포지구 등이 계획대로 내년부터 정비를 시작하면 2만4000호가 이주한다. 정비사업 외 이주물량도 5000호가 있어 총 2만9000호 공급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급량은 1만2000호가 부족하다. 대책이 없을 경우 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14~2015년 서울시 권역별 주택공급 및 멸실량 전망(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에 대해 올해 하반기 예정된 공공임대주책 약 9000호를 최대한 앞당겨 공급한다. 또 강남4구 개포·고덕지구와 인접한 개포동, 일원동, 고덕동, 상일동 등에 신규임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강남4구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 등으로 이주도 권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홈페이지에 경기도 주택 공급 정보를 올리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과도 연동한다. 일시적으로 경기도로 이주하는 주민은 청약저축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재건축 지역 주민들의 이주시기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부동산 허위매물과 호가를 높이는 행위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현재 강남4구의 재건축사업이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주시기가 집중될 경우 이주물량 대량발생 등이 우려된다"며 "시·구는 물론 조합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세난 우려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고, 향후 공급계획과 연계해 주택수급 균형유지와 원활한 재건축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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