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IS 때리기 동참할까..의회표결 초읽기
이라크, 영국에 지원 요청..노동당도 공습 지지
2014-09-25 15:05:22 2014-09-25 15:05:2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의회가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동참할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통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가 오는 IS 공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임시의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예정된 의회에서 이라크 IS 공습 찬성 쪽 의견이 반대 측을 앞서면 영국은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와 더불어 IS 공습에 동참하게 된다.
 
영국이 가세하게 되면 IS 공습이 엄청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서유럽 지역 내 군사 최강국으로 통한다.
 
그동안 영국은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더해질 것을 우려해 IS에 대한 공습을 유보해왔다.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국민 여론 또한 작용했다.
 
그러다 최근 이라크 정부가 직접 영국에 군사개입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각 정당 의원들은 이라크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공습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도 이라크 IS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는 "영국만 IS와의 전투에서 제외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뜻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또한 IS 공습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야 일부 의원들이 군사행동이 시기상조란 이유로 공습에 반대하고 있어 투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존 바론 보수당 의원은 "IS가 사라진 자리에 어떤 세력이 들어올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 나는 공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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