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주식선물시장 질적 개선"
6개 회원사 주식선물시장 유동성 공급 활발
신규상장 주식선물 10개 종목 일평균 2000계약 이상 거래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스프레드 축소
2014-09-29 16:02:58 2014-09-29 16:02:58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제도 도입 이후 주식선물시장이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29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한 KDB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 회원사가 제도개선 후 적극적으로 주식선물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9월15일 주식선물의 종목수를 기존 25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장기결제월 도입 등의 제도개선을 시행한 바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신규로 상장된 35개 주식선물 중 LG유플러스(0326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한국항공우주(047810), 삼성전기(009150), 기업은행(02411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SDI(006400), 삼성테크윈(012450), 삼성증권(016360) 등 10개 종목이 헤지·차익거래가 원활한 수준인 일평균 2000계약 이상 거래됐다.
 
이중 LG유플러스 주식선물은 24일 기준 3만3345계약이 거래됐다.
 
기존종목(25개) 중에는 한국전력 부지 인수 이슈로 인해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주식선물의 롱-숏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주식선물을 사거나 팔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가 촘촘히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가스프레드 축소 효과(예 : 이마트 주식선물, 출처: 한국거래소)
 
호가를 촘촘히 제출한 것을 측정하는 지표인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스프레드가 시장조성자제도 도입 전에는 2.29 틱(tick)에서 도입후 1.39틱으로 개선됐다.
 
특히, 기존종목인 이마트(139480)KT&G(033780)의 경우 기존 약 7틱에서 약 2틱으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선 호가의 호가잔량도 평균적으로는 약 70계약에서 약 140계약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스프레드는 가장 싼 매도 가격과 가장 비싼 매수 가격의 차이며, 그 값이 클수록 투자자가 주식선물을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시장조성자가 주식선물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체결된 거래량은 전체의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장조성자가 일반투자자 보다 먼저 호가를 제출해 체결된 거래량은 전체의 66.2%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평균 2000계약 미만인 나머지 종목도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오는 11월17일 주식선물과 연계거래가 가능한 주식옵션의 리모델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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