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CB 회의 실망감에 급락
2014-10-03 07:43:26 2014-10-03 07:43:2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13포인트(1.69%) 하락한 6446.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9195.68로 전일에 비해 186.35포인트(1.99%) 내렸고, CAC40 지수는 122.60포인트(2.18%) 밀린 4242.67을 기록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0.20%, 0.30%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서 언급했던 데로 커버드본드를 사들이고 올해 안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더 구체적인 언급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피터 가니 삭소뱅크 스트래지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시장이 예상했던 '빅 바주카포'를 꺼내들지 않았다"며 "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디플레이션 압력 역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코메르츠뱅크(-5.20%), 도이치뱅크(-3.14%) 등 독일 은행주가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독일 자동차주인 BMW(-1.43%), 폭스바겐(-1.7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영국 3위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버리의 주가는 3.93% 급락했다.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데다 실망스러운 실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최다 시청 채널 사업자인 소시에떼텔레비전프랑세즈(STF)는 UBS증권의 매수 추천 소식에 1% 넘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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