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감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은 "다른 국가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미국 경제 성장도 느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위원들은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달러 강세가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도 나왔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달러화 강세가 수입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낮춰 연준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상당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길 가능성을 우려해 이 문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위원들은 "'상당기간'이라는 현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지표 의존적이지 않고 일정 시기를 약속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이 문구를 삭제하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용시장과 관련해서 일부 위원들은 기준금리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부분 위원들은 고용 상황이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현재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고 제로 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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