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점유율 추이.(자료제공=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부진한 '신차 효과'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내수시장 점유율 70% 선이 붕괴됐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67.3%로, 지난해 12월(6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005380)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올 상반기 쏘나타 신차 출시로 지난 4월 44.6%를 기록하며 반짝 상승에 그쳤다. 이후 5월에는 43.6%, 6월 42.8%, 7월 40.8%, 8월 39.1%, 9월 37.2%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각보다 쏘나타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면서 기대는 우려가 됐다.
반면
기아차(000270)는 최근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출시로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그간의 부진을 씻고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 6월 25.4%까지 떨어졌으나 7월 28.9%, 8월 29.3%로 상승 반전했다.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30.1%로, 전년 동월(28.1%) 대비 2.0%포인트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연간 점유율은 2009년 76.8%에 달했으나, 2012년 74.6%, 2013년 71.4%로 계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점유율도 69.5%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70% 선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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