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시위대 통제 불가능..무력 사용할 수도"
2014-10-13 10:20:46 2014-10-13 10:20:4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렁춘잉(사진) 홍콩 행정장관이 민주화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2일 렁 장관은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0%"라며 "도심 점거 시위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혁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인민대표대회(NPC)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과 관련한 결정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렁 장관은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무력 시위 정리 과정에서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생 시위대는 오히려 "정부가 통제를 잃은 것"이라며 "렁 장관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홍콩에서는 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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