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라면, 포화지방 기준치 절반 이상 함유
2014-10-15 16:31:50 2014-10-15 16:31:5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라면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여전히 높아 저감화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라면 제품 12종의 포화지방 함량은 1봉에 6.3g~9.1g 수준이며, 평균 함량 7.7g은 1일 영양소 기준치 15g의 5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은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팔도 등 4개 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해 12개를 선정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농심 '안성탕면'의 포화지방 함량이 9.1g으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과 '스낵면 쇠고기맛'이 각각 8.9%, 8.6%로 뒤를 이었다.
 
또한 12종의 나트륨 함량은 1봉에 1350㎎~2069㎎ 수준으로 조사됐고, 평균 함량 1729㎎은 1일 영양소기준치 2000㎎의 86.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이 1860㎎, 팔도 '꼬꼬면'이 1810㎎으로 나트륨 함량 상위 제품에 속했다.
 
또한 기존 삼양식품 '삼양라면'은 1960㎎, 농심 '신라면'은 1930㎎으로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기록했지만, 올해 리뉴얼을 거쳐 각각 1840㎎, 1790㎎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라면 1봉지의 열량은 473.0㎉~549.6㎉로 나타났고,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때 1봉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한 끼 영양소 기준치 대비 단백질 56.3%, 탄수화물 71.6%, 지방 97.6%를 차지했다.
 
모든 제품에서 영양성분은 표시기준에 적합했지만, 오뚜기 '참깨라면'의 건더기스프 중 '고소한참깨계란블럭'의 내용량(6.6g)이 표시량(5g)의 132%로 나타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의 59.9%가 주 1회~2회 정도 라면을 섭취하고, 56.7%가 매운맛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포화지방 함량이 적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대체유 사용과 함께 제품의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소비자는 국물을 적게 먹거나 스프를 적게 넣어 조리하는 등의 방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