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식량자원 부족해진다"
2014-10-16 09:07:28 2014-10-16 09:07:2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오는 2050년이면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식량 자원이 인구수 대비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식량 생산 관련 민간단체인 글로벌 하비스트 이니셔티브(GHI)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전세계 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금 같은 식량 생산 속도라면 식품과 연료, 섬유 등을 위한 식량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가렛 자이글러 GHI 집행이사는 "각국은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식품 생산을 늘리고 농업 발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 손을 쓰지 않는다면 이르면 2030년부터 식량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HI는 최근 5년동안 세계 식량 생산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왔으나 식량 생산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특히 자본이 부족하고 영세한 농가일수록 식품 가격 상승과 수요·공급의 불균형 문제가 커질 때 더 힘든 상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구 증가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농지가 늘어나며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와 같은 식량 생산 속도를 유지한다면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의 식량 자급률은 오는 2030년 6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식량 자급률은 59%, 사하라사막 이남 남아프리카 지역은 1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이글러 이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로 중산층이 확대되며 소고기와 가금류 등 육류 및 낙농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영양 측면에서는 좋아지겠지만 식량 자원 측면에서는 스트레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르과이 등에서 식량 생산성이 확대되고 있어 남아메리카의 식량 자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남미가 아시아 지역의 주요 식량 공급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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