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증권사 임직원 '자기매매' 과도..최수현 "감독 검토"
2014-10-16 13:14:08 2014-10-16 14:04:5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증권사 임직원들의 과도한 자기매매로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감원장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감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태환 의원(새누리당)은 "6개월간 10대 증권사에서 1200회 이상 자기매매로 주문한 임직원이 436명에 달한다"며 "과도한 자기매매는 일반 고객에 손해를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증권사들은 알고도 묵인 중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 직원이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까지는 금지됐지만 자본시장법이 도입된 2009년부터 1인1계좌에 한해 허용됐다.
 
김 의원은 "차명 계좌를 통한 매매까지 감안하면 자기매매 사례와 횟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 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까지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 원장은 "시장이 어렵다보니 성과 위주로만 운용하는 증권사가 많지만 어려울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자기매매 행태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현 원장은 이어 "다행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과당매매에 따른 수익을 성과급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적받은 부분에 대한 시정과 감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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