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0분기 연속 흑자..4분기 전망도 ‘맑음’(종합)
2014-10-22 18:32:02 2014-10-22 18:32:02
◇(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전반적인 액정표시장치(LCD) 불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형 TV패널 출하 비중 증가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수요 증가와 TV패널의 대형화 지속, 가격안정세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3분기 매출액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0.5% 소폭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21.8% 상승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이다.
 
이번 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끈 주요 요소는 대화면 중심의 TV 트렌드 변화였다. 지난달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37.7인치이던 TV 패널 평균 크기는 8월 39.4인치에 이르렀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TV 판매량 자체는 감소했지만 TV제품 대형화 흐름 속에 높고 견조한 판가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은 향상된 모습이다.
 
중소형 패널 비중 증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모바일용 패널 비중은 지난 2분기 16%에서 3분기 19%로 소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상대적으로 마진률이 높아 알짜배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중소형 패널의 비중 증가에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 중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부문별 매출은 대형 패널이 20% 올른 반면 소형 패널은 64%나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업계에서 가장 높은 패널 매출을 달성했다.
 
재무지표 역시 부채비율 99%와 유동비율 116%, 순차입금비율 1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총 자산은 22조6890억원로 부채 11조2970억원의 약 2배에 달한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TV 패널의 대형화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높은 판가 역시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특히 중소형 패널에 있어 3분기 말 출시된 신작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은 향후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4분기 역시 TV제품군의 대형화 추세 속에 애플의 신작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중소형 신제품 출하량 증가되는 흐름 속에 3분기 대비 한 자리수 중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별다른 변수 없이 4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변수와 전망 등도 일찌감치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생산 중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시장 활성화에 대한 우려와 최근 급부상 중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미칠 영향력 등이 그것.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요소들이라는 입장이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는 "LG디스플레이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라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올해와 내년 수율과 가격에 대한 대응으로 경쟁력 갖추기 위해 충분히 고민 중"이라며 "IPS의 경우만 생각해도 초창기에는 LG디스플레이만 했던 제품이지만 결국 품질 경쟁력을 갖춰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와 중국을 겨냥한 전략을 중심으로 일본으로 확대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QD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변환형 액정표시장치(LCD)인 QD와 OLED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 경쟁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 송 전무는 "OLED의 근본적 경쟁력은 백라이트를 배제해 가격을 차별화 하고 디자인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이라며 "물론 QD의 가격에 대한 부분은 대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OLED 전략에 대한 변화는 없으며 장점을 살려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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