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3일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사진)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제철에 대한 애정과 함께 경영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이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전날인 22일 오후 늦게 김준기 회장의 서명이 포함된 MOU 최종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대주주 100대1, 일반주주 4대1의 차등 무상감자 ▲채권단 530억원 출자전환 ▲신규자금 6000억원 지원 ▲기존 담보채권 연 3%, 무담보채권 연 1%로 금리인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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