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은행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전체의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금융지주 체제 출범 이후 '농민의 은행'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명희 의원(새누리당)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대출주체별 잔액현황을 보면 총 135조4700억원의 대출 가운데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4조9700억원이다.
이는 전체의 3.7%에 불과한 것이며, 정책자금을 제외한 일반자금은 2.9% 수준이다.
특히 대출주체별 신용·담보대출 현황을 보면 기업의 경우 47.2%, 가계의 경우 23.1%로 신용대출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농업인의 경우 5.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농협은행이 영농자금의 공급이라는 진출목적을 간과하고 양적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농현장에서는 여전히 농협은행의 문턱이 높아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데 농협은행이 농업인들을 위해 신용등급 조정, 담보대출 비율 축소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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