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대구 수성구가 전국 시·군·구 중 처음으로 아파트값 상승률 10%를 돌파했다. 수성구에 이어 울산 동구와 경북 경산, 청주 흥덕구가 연내 1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지난주 0.57% 상승하며, 올들어 10.58% 올랐다.
수성구는 대구지하철3호선 개통이 임박한 가운데 파동 앞선터널 개통 및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7.50% 상승, 전국 시·군·구 중 10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수성구는 더 높은 상승률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성구에 이어 연내 울산 동구가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동구는 현재까지 9.04% 상승했다. 울산 동구는 지역 내 현대중공업 근로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가을 이주수요가 가세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5주 연속 상승세다.
경북 경산(8.67%)과 청주 흥덕구(8.60%)가 8%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대구 달성군(7.38%), 대구 남구(7.35%)가 7%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대구의 위성도시격인 경산시는 지난해 14.3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북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달성군·남구·달서구, 경산 등 전국 최고 상승 시·군·구 중 5곳이 경북권 도시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고 상승률 10곳은 대구 7개 구를 포함해 모두 경북권 도시였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구가 5.35%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은 부동산대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수도권 도시로, 가을 이사철 이주자와 신분당선 연장개통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용인 수지구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이천시가 4.11%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광명 3.87%, 분당 3.59%, 안양 동안구 3.22%, 인천 계양구 3.10%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2.75% 오른 서초구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 2.36%, 송파구 1.63%, 강동구 1.28%, 양천구 1.21% 순으로 범강남권의 오름세가 컸다.
지난해 0.73% 하락했던 강남3구는 올해 1.52% 상승,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전국 아파트 변동률(자료=KB국민은행)
영남권이 대체로 강세를 보인 반면 호남권은 약세를 보였다. 전남 광양은 올들어 3.73% 하락, 전국에가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 목포 -2.09%, 전남 순천 -1.86%, 경남 양산 -1.72%, 강원 춘천 -1.18%, 전북 전주 완산구 -1.12%, 경남 진주 -1.10%, 전북 군산 -0.87%, 서울 용산구 -0.87%, 경기 파주 -0.81%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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