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생명·화재 지분 취득..주가에 호재?
2014-10-28 16:24:52 2014-10-28 16:24:5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 지분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이슈로 해당 종목이 반짝 오를 수는 있어도 지난 상반기처럼 그룹주 전체가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는 전일 대비 각각 1.4%, 1.06% 오른 10만8500원,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0.1%씩 취득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법률적 검토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반영됐다.
 
반면 삼성물산(000830)은 이 부회장이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소외될 것이란 루머 영향으로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날 불거진 삼성그룹 이슈에 관련주가 각각 다르게 반응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승계 관련 이벤트의 경우 이른바 '아들' 회사의 지분 취득 방식을 따르면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오늘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단순히 이런 공식에 기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분 취득 규모가 미미해 크게 의미를 둘 이슈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홍승일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기대 심리 때문에 잠깐 오른 것일 뿐 관련 종목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큰 그림이 어떻게 변할 지 몰라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당분간 관련주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그룹주가 고공행진하면서 증시 전체가 움직이는 현상도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여건상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는 시점이라 이번 건이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며 "상반기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취득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만찬을 위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나서는 모습.ⓒ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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