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이날부터 미국에서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의 10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짙었다.
국제유가가 다시 2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간한 유가전망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日증시, 부양책 시사 불구 '하락'
일본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81엔(0.38%) 내린 1만532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작되는 미국의 FOMC 회의와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났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3분기 경제성장률을 확인한 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내놓을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살리지는 못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일본의 소매판매는 2.3% 증가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았다.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최대였다. 하지만 소매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세븐앤아이는 1% 올랐으나 패스트리테일링은 2% 넘게 내렸다.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3분기 실적 악화에 올해 연간 매출 전망까지 내려잡으며 2.5% 하락했다. 혼다자동차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0.7% 내렸다. 장 마감 이후 혼다자동차는 3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中증시, 자유무역지구 확대 기대감에 '강세'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정책 기대감에 엿새만에 큰폭으로 반등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43포인트(2.07%) 오른 2337.87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국무원이 톈진 자유무역지구(FTZ)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언론 보도에 외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상하이 같은 자유무역지구를 중국 전역에 걸쳐 확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관련주들이 자유무역지구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톈진항만이 8% 가까이 상승했고 톈진해양선박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영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중국의 주요 철도 공기업인 차이나CNR과 CSR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히기 위해 합병에 나설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재료가 됐다. 다만 차이나CNR은 0.9% 오르는데 그쳤고 CSR은 1.5% 내렸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77포인트(1.69%) 오른 8773.55에 거래를 마쳤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6.9%)와 컴팩매뉴팩처링(3.9%), 인벤텍(3.7%) 등 반도체, 전자업체 등의 상승세가 강했다. 푸본파이낸셜홀딩(4.5%)과 캐세이파이낸셜홀딩(4.6%)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229.43포인트(0.99%) 오른 2만3372.66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차이나모바일(2.2%)과 차이나유니콤(1.4%) 등 통신주와 동아은행(1.6%), 홍콩거래소(1.4%) 등 금융주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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