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공연과 전시회가 넘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모처럼 짬을 내 문화생활 좀 해보려는 분들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정보 찾기가 쉽지 않지요. 문화에 관심은 있는데 문화생활하는 게 또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는 분들, 또 요즘 '업계'에서는 어떤 공연, 전시에 주목하는 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볼만한공연전시'에서 매주 한 번씩 도움되는 정보를 갈무리해드립니다. (편집자)
◇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지난해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로 ‘2013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 ‘2013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연극계 주요상을 휩쓴 김재엽 연출가의 신작. 시인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소절을 모티프로 삼았다.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 이라는 타이틀로 발표하는 이번 작품은 시인 김수영을 매개로 한국 현대사와 동시대가 만나는 지점, 예술가와 우리 자신이 만나는 순간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그린다. 작.연출 김재엽, 제작 남산예술센터.드림플레이 테제21, 출연 강신일, 지춘성, 유준원, 선명균, 백운철, 정원조, 오대석, 우정국, 이갑선, 서정식, 유종연, 김원정, 윤안나 등, 11월4일부터 3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문의 02-758-2150).
◇ 오페라 <오텔로>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가 무대에 오른다. 방대한 규모와 깊은 연극적 요소를 겸비하고 있는 격정적 작품으로 꼽히는 <오텔로>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페라다. 올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국립오페라단이 마련한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그래엄 젠킨스와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연출가 스티블 로리스가 참여한다. 테너 클리프턴 포비스, 박지웅이 비극적 영웅인 오텔로로 분할 예정이며 오페라 최고의 악역인 이아고는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가 맡는다. 선 굵은 남성미와 대비되면서 슬픈 운명 속 고통 받는 고결한 영혼을 상징하는 데스데모나는 소프라노 세레나 파르노키아, 김은주가 연기한다.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문의 02-586-5282).
◇ 전시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더 도어즈'에서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음악계 최고의 아이콘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가 린다 매카트니(1941-1998)의 사진전이 열린다. 린다 매카트니는 롤링 스톤지 커버에 사진을 장식한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다. 사진작업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작업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했고, 출판과 방송을 통해 채식주의와 동물권리보호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소중히 여겼던 린다 매카트니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비틀즈 멤버이자 남편인 폴 매카트니, 딸인 메리 매카트니와 스텔라 매카트니가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11월 6일부터 2015년 4월 26일까지 대림미술관(문의 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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