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5년새 26만 가구↓
송파, 5년새 3만6043가구↓..강북 등 신규 입주로 증가
매수세 회복 못한채 전세 선호 이어져..전세강세 계속될 듯
2014-11-05 10:40:41 2014-11-05 10:40:41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의 3억원 이하 전세아파트가 5년 동안 26만 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728가구 중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인 가구수는 69만913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96만96가구에서 26만957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 그 결과 2009년 이후 서울에서는 3억원 이하의 저렴한 전세 가구수가 꾸준히 줄었다.
 
 
자치구별로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5만7427가구에서 올해 2만1384가구로 5년 동안 3만6043가구가 줄었다.
 
6600가구의 대단지 가락시영의 이주수요와 잠실동에서 밀려한 세입자 수요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지동 일대 송파파인타운은 지난 2009년 2억~2억5000만원 선이었던 전셋값이 최근 3억3000만~4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다음으로 강남구가 5년 동안 2만8020가구 감소한 2만3233가구를 기록했다. 성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2만849가구, 2만10가구 줄어든 1만6009가구, 8839가구로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 전셋값도 상승했다.
 
이밖에 ▲동작구 1만9405가구 ▲마포구 1만6012가구 ▲광진구 1만4528가구 ▲영등포구 1만4121가구 ▲양천구 1만3900가구 ▲성북구 1만1596가구 ▲강동구 1만1132가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1만가구 이상 줄었다.
 
반면, 금천구와 강북, 은평구는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지난 2009년보다 늘었다.
 
금천구는 총 1764가구인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지난 2012년 입주함에 따라 2009년 1만8634가구에서 올해 2만13가구로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1379가구 증가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개발로 새 아파트가 증가하며 1만8715가구에서 1만9797가구로 1082가구, 은평구는 백련산힐스테이트 등이 지난 2010년 이후 입주하며 1만8764가구에서 1만9749가구로 985가구가 늘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 감소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한 채 전세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몇 년간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어서 올해 말에도 전세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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