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침체에 빠져든 철강 업황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다.
3분기는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은 비수기임에도 냉연 합병 시너지 효과와 함께 고부가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철광석, 석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현대제철은 5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85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 당기순이익 13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1%, 영업이익은 133.6% 증가했다. 다만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0.5% 감소했다.
현대제철 단독으로는 매출액 3조8410억원, 영업이익 3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3%, 영업이익은 133.6% 증가했다.
3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량은 6.6%, 판매량은 7.5%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냉연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제철은 판재류 313만1000톤, 봉형강류 157만7000톤 등 총 470만8000톤을 판매했다. 이중 고부가 전략제품은 165만톤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35.0%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32.9%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열연 및 후판 설비 증설 등 고부가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 연말까지 전략제품 판매 비중을 41.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3분기 중국발 공급과잉, 저가 수입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및 설비 효율 개선을 통해 3분기 누적 총 3962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철광석, 석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하도 실적 증가세에 한몫 했다.
지난 1분기 톤당 122달러 수준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3분기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4분기 물량은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톤당 85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 석탄 가격도 1분기 톤당 143달러에서 3분기 120달러로 16%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은 20.1% 증가한 1970만톤, 매출액은 27.3% 증가한 16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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