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전문가들은 다음주(10~14일) 코스피가 방향성없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대응이 나올 경우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입장이다. 코스닥은 지난주 4% 가량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기간조정이 예상됐다.
◇코스피, '변동성 확대' 예상
KDB대우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1890~1970선안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로 엔달러환율이 115엔대로 상승한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금리의 상승과 역행하는 금리 하락세로 인해 국내시장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엔화대비 원화의 강세로 대형 수출주의 실적 둔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과의 무역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철강주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3일 APEC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자동차부품주와 화장품, 문화 컨텐츠등 소비문화 관련주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하방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혼란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입장확인을 기점으로 반등이 시도될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PBR 1배를 밑돌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착시, 선진국 증시가 오르면 우리도 가능하다는 착각, 지속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내수주를 선택할 것인가 아님 더 이상 빠질 공간이 안보이는 소재와 산업재를 취할 것인가의 착란 등이 뒤섞여져 있는 상황에서 환율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환율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원엔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될 경우 엔저에 대한 우려감 완화와 함께 증시도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다음주엔 엔저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에 대비하되 실적 안정성을 확보한 종목과 배당주에 대해 저점매수하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1.25% 하락했다.
◇코스닥, 기간조정 이어질 듯
코스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은 코스닥이 올해 형성한 박스권 하단인 520선 지지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가운데 외국인의 저점 매수는 위안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닥은 3.36% 급락했다.
◇주간경제지표 발표 일정(자료=KDB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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