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모멘텀 없이 '혼조'..日, 7년래 '최고'
2014-11-11 16:46:10 2014-11-11 16:46: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을 관통하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일본 증시는 최고가를 기록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으며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 후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상하이증시는 차익매물에 하락했고 대만과 홍콩 증시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日증시, 7년만에 최고..1만7000선 안착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라는 겹호재에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3.58엔(2.05%) 오르며 1만7124.11에 마감했다.
 
최근 장중 한 때 1만7000선을 넘겼던 적은 있었으나 종가기준으로 1만7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7년만에 처음이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9월 경상수지 흑자는 9630억엔으로 예상치 5340억엔을 크게 웃돌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시장에는 호재였다. 아베 정권이 소비세 인상을 이유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세 인상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이같은 점을 바탕으로 엔·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상승하며 달러당 115엔 중반에서 등락중이다.
 
일본은행(BOJ)이 최근 발표한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380억엔(3억3120만달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종목별로는 스미토모금속광산이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4.9% 상승했다. 이 밖에도 KDDI(5.2%)와 NTT도코모(2.4%) 등 통신주가 강세였다.
 
◇中증시, 차익매물에 하루만에 '하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포인트(0.16%) 내린 2469.6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후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에 1%대 강세를 보이며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다.
 
금융주는 홍콩 시장과의 연계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으나 중소형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특히 그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이 급락했다. 지난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북방중형자동차와 화동컴퓨터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금융 섹터에서는 은행과 증권주가 고른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행은 6% 올랐고, 농업은행과 민생은행, 공상은행은 3~4% 상승했다. 중신증권은 4%, 하이퉁증권은 6.3% 올랐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84포인트(0.18%) 내린 9034.1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디스플레이가 나란히 4.4%대 약세를 보였다. 전자업체인 인벤텍도 2.3% 하락하며 IT업종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2.35포인트(0.22%) 오른 2만3797.05를 지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시즌인 싱글데이를 맞아 에스프리홀딩스(4.1%)와 이풍(1.2%) 등 소비주와 텐센트(1.4%) 등 인터넷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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