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가 상반기에는 주춤하지만 하반기부터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880~2200포인트로 제시했다.
12일 이재만 주식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코스피는 올해까지 변동성을 보인 후 회복을 시도하다 내년 1분기 중 하락 전환할 것"이라며 "2분기에 저점을 찍은 증시는 3분기 중 회복을 시도해 4분기부터는 상승세로 접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를 하락 국면으로 이끌 요인은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다. 2월 그리스 총선과 3월 미국 부채한도 협상, 5월 영국 총선을 앞둔 노이즈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계감도 반영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팀장은 "코스피 하락 국면이 나타날 것을 대비해 상반기에는 통신, 전력, 음식료 업종 등 방어주 중심의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부터 코스피는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재만 팀장은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정책 효과까지 반영돼 생산자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 효과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해 국내 시장도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대형주와 저퍼(PER·주가수익비율)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유망 업종은 금융과 산업재 섹터가 꼽혔다.
이 팀장은 "내년 코스피는 암중모색(暗中摸索)에서 암중유광(暗中有光)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선진국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12일 본사 한마음홀에서 '2015년 리서치 전망 포럼'을 열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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