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에어버스사가 A350XWB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며 경쟁기종인 보잉사의 B787과 본격 경쟁하게 됐다.
18일 에어버스사는 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020560) 격납고에서 A350XWB 월드투어 행사에서 A350XWB 기종을 국내에서 가장 처음 공개했다.
11일 간 진행되는 A350 XWB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프랑스 툴루즈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월드투어 대상은 A350XWB를 도입하는 항공사 국가에서 진행된다.
◇A380 XWB 항공기 이코노미 좌석. (사진=문정우기자)
A350XWB는 동급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보다 동체가 약 6인치(15.24㎝) 넓어 여유롭다. 좌석을 2등급 구조로 설계하면 최대 36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 좌석은 18인치(45.72㎝)며 9열로 배치된다. A350XWB는 약 1만4000㎞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는 한 번에 서울~LA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엔진소음이 적고 이전 기종보다 커진 창, 확장된 머리 위 선반, 외풍차단 공기정화 시스템을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향후 3D까지 구현할 수 있는 최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특히, 이전 기종들보다 연비가 크게 개선됐다.
마이크 바우소(Mike Bausor) A350XWB 마케팅 총괄 이사는 "복합소재로 동체가 가벼워져 연료 효율성 좋아졌고 날개를 공기역학 설계했다"며 "엔진도 최신의 롤스로이스엔진을 장착하는 등 이전 세대 비행기보다 25%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적인 예로 350명이 탑승했다고 가정했을 때 A350-1000은 B777-300ER보다 최대 이륙중량을 총 40톤 줄일 수 있다. 이는 20톤씩 각각 동체무게감소와 연료감소에서 오는 효과다. 최대이륙중량(MtoW)은 연료와 승객 등 이륙이 가능한 최대무게로 무게가 줄어들수록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XWB 기종을 오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30대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8년 에어버스사와 약 9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기종은 A350-800 8대를 포함해 A350-900 12대, A350-1000 10대로, 아시아나항공은 B767 등 노후기종은 정리해 중장거리 노선의 기재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350은 중장기 대체 및 성장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 기종"이라며 "차세대 신기종 도입을 통해 최고의 고객 서비스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중장거리 노선에서 국내 항공사들의 연비 효율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을 주력 기종으로 하는데 반해
대한항공(003490)은 경쟁기종인 B787을 중심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B787을 오는 2016년까지 총 11대 도입할 계획이다.
◇A380 XWB 항공기 외부 모습.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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