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IPTV 가입자수 고공행진..결합상품 '촉매'
2014-11-21 18:07:34 2014-11-21 18:07:3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이통 3사의 IPTV 가입자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각 사들의 결합상품 혜택 강화가 이같은 성장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IPTV 흑자전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케이블TV의 가입자수도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IPTV 가입자수는 지난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10월 말 기준으로 1018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사업자별로는 KT(030200)의 올레TV가 570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그 뒤를 이어 SK브로드밴드(033630)는 268만명, LG유플러스(032640)는 190만명의 가입자를 각각 유치했다.
 
반면 케이블TV의 가입자수는 지난 2011년 1500만명 선을 이탈한 이후 정체된 상태다.
 
◇유료방송 점유율 추이(자료=각 사, 한국투자증권)
 
이처럼 IPTV와 케이블TV의 엇갈린 흐름에 전문가들은 빠르면 내년 중 IPTV 가입자수가 케이블TV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수 전체가 늘어나는 추세고, 방송서비스가 디지털로 바뀌면서 디지털 케이블TV뿐만 아니라 IPTV로도 가입자가 전환되고 있다"며 "올해 IPTV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065만명, 2015년엔 13.6% 늘어난 12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단통법 시행 전후로 이통사들이 가입자 뺏기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에 주력하면서 결합상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IPTV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통신업체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와 IPTV를 결합 판매해 케이블TV SO보다 상품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가입자중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결합상품 서비스를 고려할 때 아직 잠재 수요는 많고 혜택 범위는 확대되고 있어 가입자수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로 해지율 방어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IPTV 사업부문의 수익구조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통 3사는 지난 3분기에도 IPTV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961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IPTV 가입자가 3분기 27만명 증가하며 미디어 부문의 수익이 같은 기간 12.2%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IPTV 사업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어난 1222억원을 달성했다. 가입자 기반 확대와 유료콘텐츠 이용 증가 등에 따른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성장률은 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IPTV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 3374억원을 기록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IPTV는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호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가입자수 증가 추세에 따라 2015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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