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이 뚝 떨어지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0%대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으로 다음달에도 저물가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4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하며 0%대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는 지난 2월(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비교해서도 0.2% 하락했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개월째 1%대 저물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지표상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을 이어간 것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과 농산물 가격 내림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석유류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달보다 2.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7% 각각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은 9월 -5.7%, 10월 -6.2% 등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가을철 본격 출하기를 맞아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공급확대로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전달보다는 2.6%,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2% 각각 하락했다. 다만 농산물의 하락폭은 지난 8월 -12.6%에서 9월 -9.4%, 10월 -7.7%로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다음달 물가도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낮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월 물가도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농축산물의 경우 가을철 수확기가 끝나고, 겨울철 한다 등 기상 악화 발생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동절기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 불안요인을 모니터링하고, 물가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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