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통해서 고용확대와 소비증가 등이 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일본과 중국증시는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고, 특히 중국 증시는 4% 넘게 폭등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상승'
일본 증시는 닷새 연속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78엔(0.94%) 오른 1만7887.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오는 14일 치뤄지는 조기총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확산됐다. 외신들은 자민당 연합정부가 현재보다 의석수를 늘리며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약세도 이어졌다. 미국 경제 호조와 유로화 약세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고 이는 다시 엔화 약세로 연결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19.95엔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엔저에 수출주는 상승했다. 화낙이 2.2% 올랐고 혼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이 2% 가까이 올랐다.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노무라홀딩스(1.1%)와 다이와증권(0.9%) 등 증권주도 상승했다.
반면 타카타는 포드자동차가 타카타 에어백 결함에 따른 차량 리콜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3.3% 하락했다.
◇中증시, 4%대 폭등..2900선 육박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899.46포인트에 마감하며 전거래일보다 119.93포인트(4.31%) 급등했다.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30분도 채 되지 않아 심리적 저항선인 2800선을 뚫었다. 이후 오후장에서 상승폭을 더 확대하며 4% 넘게 폭등했다.
증시 상승의 촉매제는 이날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정유주 등 대형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주 중에서는 중신증권과 홍옌증권, 화태증권 등 10개의 증권주가 일제히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중국생명보험과 핑안보험, 태평양보험 등도 나란히 9% 넘게 오르며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폭등했다. 민생은행이 9% 넘게 오르고 초상은행이 8% 가까이 오르는 등 은행주도 동반 강세였다.
정유주 중에서는 좀처럼 같이 상승하는 일이 없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함께 가격제한폭인 10%까지 상승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85포인트(0.54%) 오른 9225.11을 기록했다.
반도체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면서 유니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6.8% 급등했고, UMC(3.6%)와 난야테크놀로지(2.9%) 등도 강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60.30포인트(1.54%) 오르며 2만3788.92를 지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4.3%)과 차이나모바일(3.0%) 등 통신주와 시누크(3.8%), 시노펙(6.3%), 페트로차이나(6.7%) 등 정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지노주인 샌즈차이나(-3.9%)와 갤럭시엔터테인먼트(-4.2%)는 중국 경찰이 카지노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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