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추진' 양현종, KIA 잔류 결정
2014-12-07 17:59:12 2014-12-07 17:59:23
◇양현종.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해외 진출을 추진하던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양현종(26)이 일단 국내에 남기로 했다.
 
KIA는 7일 "양현종이 2015시즌에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며 "최근 양현종과 면담을 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양현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우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다시 빅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4 시즌을 마치고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양현종은 바로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꾀했다.
 
하지만 양현종을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야구단이 적어낸 포스팅 최고응찰액이 기대에 비해 크게 적자 KIA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양현종의 미국 진출은 무산됐다. KIA는 향후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양현종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주요 자원이란 사항 등을 들어 양현종의 잔류를 설득했고, 양현종은 구단의 뜻을 수용했다.
 
다만 변수가 하나 남았던 차였다. 일본 프로야구 리그로의 진출이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 진출 무산 직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 도중 "일본 진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후 양현종이 지난 3일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그렇다. 물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구단과 이야기 중"이라고 말하면서 개인과 팀의 내년 변수로 떠올랐다.
 
선수의 자유 의사로 모든 결정이 가능한 9년 FA 신분은 아니었기에 결국엔 또 KIA 구단의 최종 결단이 있어야 했다. 만약 일본 구단들이 높은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일본 진출을 거부할 명분은 적었지만 일본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이미 시작한 시점에서 양현종의 입지는 좁았다. 결국 결론은 양현종의 잔류가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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