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제전망)①내년 경제성장률 3% 중후반..'산 넘어 산'
주요 경제硏, 내년 경제성장률 3%대로 하향조정..대내외 위험 곳곳에
2014-12-09 10:00:00 2014-12-09 10:04:11
2014년 한국 경제는 다사다난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각종 사건 사고에 경기는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고, 새 경제팀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성장 절벽을 맞았다. 세계경제 역시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흔들렸다. 내년에는 저성장 추세의 연장선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뚜렷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때다.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2015년 경제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내년 한국 경제는 저성장 흐름의 연장선에서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위협받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운용에도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러한 대내외 위험 요인 영향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정부(4.0%)와 한국은행(3.9%) 전망치보다 낮은 3% 중후반대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0%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경기활성화에 매진, 내년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전망과는 다르게 최근 한국은행을 비롯해 세계적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대부분 기관들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대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와 같은 4.0%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정도뿐이다. IMF는 지난 10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8%로 낮췄지만 한국은 4.0% 전망치를 유지했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은 3.9%, 산업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7%, 현대경제연구원은 3.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4.2%보다 0.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2015년 경제·산업 전망'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와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은 내수 회복이 성장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출구 전략 여파, 중국 성장 둔화, 유로권 부진,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주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내년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호의적이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서서히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의 힘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2017, 2018년까지 저성장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무에 무리하게 재정·통화 정책을 쏟기 보다는 내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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