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신임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계열사 인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분사 이후 입지를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또다시 CEO 교체 리스크를 떠 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지난 8일 부행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이광구호(號) 출범을 알렸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해 올해 12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지만 행장이 바뀌면서 교체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CEO 교체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전략의 연속성을 상실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기 떄문이다.
지난해 4월 분사 후 정현진 초대사장이 취임한 후 이순우 행장이 지주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그해 6월말 사표가 수리된 바 있다. 우리카드의 입장에서는 CEO 교체와 부재를 2년이 채 안된 짧은 기간에 모두 겪은 셈이다.
강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통계 수치와 업계 안팎의 평가 모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강 사장 취임이후 우려했던 바와 달리 시장에서 퍼포먼스(실적)을 발휘하고 있는 편"이라며 "(강 사장이) 실무에서 카드부문을 담당해봤던 이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나다'카드 상품을 개발할 때 상품명부터 혜택과 라인업까지 꼼꼼히 신경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월 분사 당시 7.3%였던데 비해 올 3분기 기준 8.6%로 성장했다. 기업카드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업카드 매출액은 10조3875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8조2969억원)에 무려 25.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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