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의 HSBC홀딩스가 본사 사옥인 '카나리 워프 월드 헤드쿼터'를 포함한 3개 사옥을 매각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HSBC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HSBC가 매각을 고려중인 건물은 런던 캐나다 광장의 45층 건물과 뉴욕 5번가에 위치한 고층 빌딩,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빌딩으로 알려졌다.
런던 선데이타임스는 이번 매각으로 HSBC가 총 27억파운드(39억60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HSBC측은 정확한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HSBC의 이 같은 선택은 현재 매우 부진한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어떻게든 정부의 구제금융을 피해보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로 풀이된다.
실제 뉴욕의 올해 1분기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영국의 부동산 가격 역시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29% 하락해 건물 매각의 적기가 아니란 평가다.
HSBC는 사옥 매각 후 임대 방식으로 사옥을 계속 사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년 전에도 본사인 '카나리 워프 헤드쿼터'를 스페인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메트로바세사에 매각한 후 임대해 계속 본사로 사용해 온 HSBC는 지난해 12월 메트로바세사로부터 다시 건물을 사들여 2억5000만달러의 시세 차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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