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잠실 제2롯데월드 극장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해 일부 상영관은 잠정 폐쇄됐다.
롯데 측은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경 영화를 상영하고 있던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 14관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 측은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해 11일부터 해당 상영관을 잠정 폐쇄했다.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오면 후속 조치와 재개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14관은 지난 11월 관람객이 진동과 소음이 발생했다고 신고해 소방서가 출동했던 곳이다. 당시 롯데 측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신고한 관객이 예민하게 느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제2롯데월드는 저층부를 개장한 후 불미스러운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옆 석촌호수 물 하루 유실량은 1300톤에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후 8500톤으로 늘어났다. 대량의 물이 지하로 유입되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5~6층 식당가 콘크리트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 롯데 측은 "과거 서울거리를 재현한 연출"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식당가 외 다른 통로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 방문객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롯데는 식당가 균열을 보수했다.
같은 달 제2롯데월드 난관 유리 고정 부품이 협력업체 직원 머리에 떨어지는 사고도 벌어졌다.
이 사고에 대해 롯데 측은 "청소하던 직원의 실수로 부품이 떨어졌다"며 건물 안전성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에비뉴엘관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방문객들이 갇히는 사고도 2건 발생했다. 에비뉴엘관 엘리베이터 설치된 홀 천장 외장재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도 발견됐다.
지난 3일에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족관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 정부 조사에서 메인 수족관 뿐 아니라 벨루가 수족관에 누수 현상 2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달 전 관람객이 이를 제보했지만 롯데 측에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아쿠아리움은 송파변전소 위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누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다. 누수는 아쿠아리움 뿐 아니라 제2롯데월드 지하 입구와 인접한 잠실 지하 공영주차장 벽에서도 발생했다.
◇제2롯데월드몰 시네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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