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자살한 최 모 경위의 유서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며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 및 청문회 실시를 강력히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어젯밤 한 방송이 한 모 경위의 증언을 보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 자신에게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회유가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했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긴급현안질문에서 중간보고 결과 회유가 없었다고 했는데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은 축소·은폐하고 청와대는 한 모 경위를 회유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청와대의 보호막이 되지 말고 국민의 귀와 눈이 돼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의 불공정 수사를 더 이상 인정하지 못 한다"며 "검찰은 이제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국회 운영위를 소집하고 청와대 관계자를 불러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하고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새누리당에 국회 운영위 소집 및 관련자 출석과 특검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한 모 경위는 지난 15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회유 사실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방송 직후 한 모 경위 변호인이 방송사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한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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