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는 그동안 필요한 경우에만 수행했던 국민은행 감사를 상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지표를 포함시켜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KB금융(105560)은 이와 같은 내용의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지주사 내의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해 지주사의 계열사 내부통제 총괄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지주사 내 감사 인력을 기존 6명에서 13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특히, 과거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내부감사를 은행 자체적으로 수행하도록 했으나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지주사의 감사도 받아야 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주사는 그동안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에 대한 감사는 직접 수행했고, 국민은행은 필요시에만 실시했다"며 "국민은행도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지주사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에는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해 계열사 내부의 경각심을 높였고, 향후에는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은행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체제를 원점에서 재점검한 결과 총 253건의 내부통제 취약요소를 발굴, 개선했다고 밝혔다.
영업점 현금출납과 같은 고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명령휴가를 의무화 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국외점포에 대한 관리체계도 재정립했다.
또한 금융사고 위험이 높은 영업점이나 업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점 자체 점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자점검사 지적내용과 지적 내용의 중요도를 자체점검자의 성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정보관리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가이드라인 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진부터 조례사나 CEO레터 등을 통해 임직원의 윤리의식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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