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정력제로 오인해 잘못 또는 과다 사용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의사나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발기부전치료제, 어떻게 먹어야 할지 살펴보았다.
◇발기시작·지속시간..제품별로 차이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에 따라 5가지 제품이 대표품목으로 꼽힌다.
화이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릴리 '시알리스(타다라필),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유데나필), SK케미칼 '엠빅스(미로데나필)', JW중외제약 '제피드(아바나필)' 등이다.
이들 약물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약효를 검증받아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 특정성분에만 반응하는 경우가 있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각 제품별로 발기 시작과 유지 시간 차이도 감안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효발현은 시알리스와 제피드가 15분 정도로 가장 빠르고, 나머지 제품들은 30~60분 정도면 발기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비아그라와 엠빅스는 음식물과 복용하면 발현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발기지속 시간은 시알리스가 24~36시간 정도로 가장 길었으며, 자이데나가 12~24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비아그라, 엠빅스, 제피드는 6시간 내외로 약효가 지속됐다.
◇협심증, 심부전 복용금지..의사상담 필수
발기부전치료제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이다.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등도 낮은 빈도로 발생한다.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발기부전치료제는 혈관 확장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고·저혈압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유발된다.
먹는 무좀약은 발기부전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 전립선비대증치료제와 같이 복용하면 저혈압 가능성이 있어 병용 복용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과 발기부전치료제는 둘다 경미한 혈관 확장 작용을 일으켜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는 발기부전치료제 안전사용 매뉴얼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되는 등의 경우에는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