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국가건강정보포털)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전 세계 인구의 25~50%는 위장관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위장관 불편감들은 증상이 가벼워 참을 만한 경우가 많지만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민한 위와 장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은 없다. 하지만 증상 호전을 위한 방법은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정성애 교수팀이 번역 출간한 ‘예민한 위와 장 달래기(원제 : Sensitive Gut, 하버드 메디컬스쿨)’를 참고해 뱃속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능성 소화불량, 식후 30분 뒤 ‘상복부 통증’ 특징
가슴쓰림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고 나서 뭔가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더부룩하고 가득 찬 느낌이다. 구역질이 나고 때로는 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만성적이며 지속적인 상복부의 통증으로,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소화성 궤양과 증상이 유사해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라고도 불린다.
상복부 증상들은 대부분 식후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식사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식사 후 30분 정도 지난 뒤에 발생하며, 불규칙하게 보이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소화성 궤양보다 약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소화성 궤양과 증상 유사..“궤양 존재 확인해야”
기능성 소화불량과 소화성 궤양은 차이점보다는 유사한 점이 훨씬 많다.
두 질환 모두 만성적이고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가짜 약에도 증상이 좋아지는 위약 효과가 높으며, 배를 누르면 위장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이런 탓에 기능성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소화성 궤양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성 궤양 발병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위장관 증상이 있을 때 궤양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궤양은 간혹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궤양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나 커피 찌꺼기 같은 물질을 토하거나 검은 변을 보는 경우
▲많은 양의 신물이나 음식을 반복적으로 토하는 경우
▲갑작스런 극심한 통증
◇식사·스트레스·피로 등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
기능성 소화불량은 아직 뚜렷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소화불량 증상이 발생하면 증상 완화를 통해 불편감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일반적으로 건강해진다고 알고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적절한 식사, 스트레스, 피로, 게으름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완화를 위한 식습관>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한다.(알코올, 카페인, 커피, 유제품, 오렌지주스, 아스피린 등)
▲폭식과 과식을 멀리한다.
▲한 번에 적게, 자주 먹는다.
▲음식을 천천히 완전히 씹는다.
▲식사 중에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식사 후 적어도 2시간 동안 눕지 않는다.
▲체중 조절을 한다.
▲흡연, 탄산음료, 빨대 사용, 껌 등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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