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우유 재고 과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우유가 젖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4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조합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착유량을 줄이기 위해 농가당 3마리의 젖소를 도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에 포함된 낙농가는 총 1800여곳으로, 이번 결정에 따라 5400여두의 젖소를 도태시키게 된다.
이를 위해 조합은 약 1억원을 마련해 도축되는 젖소 1마리당 20만원씩의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위기상황에 공감해 젖소 도축 방식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며 "이에 총 생산량은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낙농진흥회는 농가별로 할당된 기준 원유량을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는 농가당 기준 원유량의 96.53%를 정상가에 매입하고, 나머지 3.47%를 정상가의 10%에 매입하는 방식이다.
해당 농가는 낙농진흥회에 원유를 공급하는 1400여곳이며,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매일유업(005990) 역시 개별 낙농가, 낙농조합 등과 원유 감축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10월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와 기존 물량을 그대로 납품받기로 합의하면서 현재 직송 낙농가와 낙농조합, 낙농진흥회로부터 감축 없이 공급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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