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올 해의 역점 과제는 '핀테크(Fin-tech) 혁명'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대적 흐름으로 핀테크 혁명이 대두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금융혁신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이 IT를 도구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IT가 금융에 진입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알리바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자금이체부터 투자중개업에 이르기까지 금융 고유의 영역 곳곳으로 자신의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핀테크 열풍은 향후 금융부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금융과 IT간 합종연횡을 유발해 금융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재정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명에 동참하고, 나아가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이제 한국금융의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핀테크가 신규과제라면 창조금융은 지속과제"라며 "제2차 금융규제 개혁으로 금융구조개혁을 실현하고 모험자본의 역동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의 구조개선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대출 관리 내실화 ▲가계 빚 체질 개선 ▲처음부터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는 구조 정착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 마련 등을 4가지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어 "금융이 선봉에 서서 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구성원간 신뢰회복에 기여하는 등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신뢰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군이 안보의 최전선에 서 있다면 금융은 경제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올해가 '금융강국'의 기틀을 세우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길을 나설 때 지름길이나 뒷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나아간다'는 뜻의 '행불유경(行不由徑)'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금융이 원칙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에 발을 들였을 때, 그 대가는 혹독하다. 험난한 길이라 하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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