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과 함께 미래사업 기회 확보를 주문했다. 오랜 부진을 털어낸 모바일 사업 분야의 지속 성장과 스마트홈 사업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세계 가전시장 1위' 달성 여부가 주요 과제다.
구 부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사업의 기회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신년사 서두에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조직 전반의 건강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격려한 그는 곧 "선진시장의 성장 폭이 둔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당면한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선제적인 준비 없이는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 어렵다"며 "시장과 사업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선행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가치 창출에 역량을 모으고 미래사업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또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차원의 상품개발도 지속적으로 시도해 철저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비록 지난해 모바일 사업 분야가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의 미미한 점유율과 중화권 업체들의 공세가 매서운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3분기 4조2470억원의 매출과 16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초고화질 TV와 스마트홈 사업을 두고 벌어질 가전 분야 경쟁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구 부회장이 강조한 '수익성 기반 성장과 체계적 미래사업 발굴'의 무게감을 가늠케 한다.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성장과 함께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현실도, 다가올 앞날도 헤쳐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구 부회장은 이와 함께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전사적으로 협업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자"며 "전사 곳곳의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내재화하고 조직·직급의 경계 없이 활발한 소통으로 시장과 고객에 대한 통찰을 공유해 새로운 기회로 연결시키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흔들림 없는 기준은 항상 고객임을 잊지 말자”며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해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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