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화 '확연'..성장률은 '주춤' 전망
2015-01-02 17:27:44 2015-01-02 17:27:44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해 세계 평판TV 시장은 대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화면 크기가 지난해에 비해 1.5인치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출하량 역시 1600만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LCD TV는 전체 평판TV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96.5%라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V 화면의 대형화 추세는 지난 한 해 동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UHD TV로 대표되는 초고화질 제품의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자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각 제조사들은 앞다퉈 대형TV를 출시하며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TV 크기는 35%의 비중을 보인 30~39인치 제품이었다. 40~49인치 제품이 3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40인치대 TV의 비중이 30인치대를 역전하며 지난 2008년 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30인치대 TV의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북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LCD TV 평균 크기가 각각 40.9인치와 40.2인치를 기록하며 이미 40인치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100인치 이상의 대형 UHD TV를 선보이며 대형화 흐름을 주도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화면 대형화 흐름이 지속돼 오는 2016년 4분기에는 전 세계 전체 TV의 평균 크기가 40인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같은 TV 화면의 대형화가 올해 UHD TV의 경우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견인, 3200만대 규모의 출하량을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계 TV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를 통해 초고화질 LCD 제품인 '퀀텀닷 TV'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TV화면 대형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이번 CES를 통해 공개하는 TV 역시 모두 4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들이다. 양사는 지난해 전 세계 TV시장에서 37%의 점유율 합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비나 시야각 등을 고려하면 영원히 커질 수는 없겠지만 초고화질 TV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당분간 대형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출하량 역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 LCD TV 출하량 전망은 2억3900만대로 지난해 2억2300만대 보다 약 1600만대 늘어난 규모다. UHD TV의 안정적인 대중화 추세 속에 초고화질 TV 경쟁 격화가 제품 대형화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해당 분야 시장 규모 또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던 연간 성장률은 지난해 7%에서 올해 6%대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를 통해 공개되는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 TV 역시 모두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다.(사진=각 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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