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재선 "친박·비박 갈등..계파이기주의 당의 망조"
조강특위 선출 룰 변경.."계파간 자리싸움"
2015-01-05 11:11:26 2015-01-05 11:11:2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최근 친박과 친이, 비박 등으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당의 망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는 5일 새해 첫 주례회의를 열고 "민생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계파이기주의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아침소리 소속 하태경 의원은 주례회의 종료 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최근 당 내에서 불거지는 계파이기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에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특히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룰을 중도에 변경한 배경에도 계파간 자리싸움이 있었던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정치가 돼야 하는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은 정치의 예측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계파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보궐선거 공천 룰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이번 조강특위의 오류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12월30일 조강특위의 공석 당협위원장 선정 룰을 기존 '심사'에서 '여론조사'로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이로인해 조강특위에서 진행해온 현장실사와 면접 등의 절차는 여론조사로 급작스레 대체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론조사 반영 비율, 조사방식, 설문항목 등 구체적인 여론조사의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후보들이 혼란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강석훈, 김영우, 하태경, 이노근 의원 등이 지난달 15일 회의를 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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