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오히려 한국 경제에 호재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수요 부족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디플레이션은 공급보다는 수요 부족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질 소득을 늘리고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로 유가 하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를 싼 가격에 들여오면서 기업의 생산비 절감이 중국 일본에 비해 2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수출과 투자에도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유가하락이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과 국내소비 증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한 경각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혁신형 기업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형 기업투자는 경제 선순환 구축을 위한 핵심 관건"이라면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어려움으로 과거 투자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융복합, 기술개발, 관광에서는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투자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기술금융 확대, 모험자본 육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혁신형기업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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