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비리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의 해임 건의를 추진한다.
8일 산업부는 장석효 사장의 해임을 임면권자인 대통령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임 건의는 장석효 사장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지른 횡령혐의에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 사장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 예인선업체 대표로 재직하며 접대비를 쓰고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1억원 상당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장석효 사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12월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장 사장이 비리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는 것만으로도 공기업 사장에 요구되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게 어렵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리혐의를 받은 장석효 사장이 공기업을 정상화하는데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다음 주 중으로 위원회가 열리면 장 사장의 해임 건의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가스공사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석효 사장의 해임안을 논의했으나 재적 10명 중 7명이 참석해 해임 찬성 4명, 반대 3명으로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건의안이 통과된다'는 규정에 따라 해임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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