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가 911 테러 당시가 연상될 만큼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는 등 대테러 작전을 전개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1만명의 군병력을 유대인 학교와 사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700명은 프랑스 전역에 있는 717개 유대인 학교를 지키는 데 동원되고 나머지는 유대인 사당과 기차역, 공항, 관광 명소 등에 배치된다.
프랑스가 전시 상황도 아닌데 민간인 보호 차원에서 이 정도의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프랑스 군인이 에펠탑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랑스의 이런 테러 작전이 2011년 9·11 테러와 런던·마드리드 테러 이후의 대처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대인 학교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베노이트 브루렌은 "프랑스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위협이 존재하는 한 군사 작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간의 소통을 더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정보 당국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한 테러범 세리프 쿠아시도 감옥 안에서 테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에는 152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철창에 갇혀 있다.
이처럼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이 커지자 반이민 가치를 내세우는 극우정당들이 세력을 확대할 만한 발판이 마련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민과 테러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국가 통합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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