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해 금융사들이 담보나 보증이 아닌 기술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대출해주는 기술신용평가를 통한 대출로 9조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0조원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1만4413건, 8조924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지난해 7월 시행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된 후 10월 1조7000억원(3020건), 11월 2조3000억원(3694건) 12월 3조원(4484건) 등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자료=금융위원회)
대출유형별로는 은행 자율대출이 10월 이후 급격히 증가해 총 6조2000억원(845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지원건수의 59%, 금액의 69%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을 통해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3억8000만원 증가하고, 대출금리는 0.3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신용평가 건수 중 제조업(72%), IT 등 기술 서비스업(13%), 건설·인프라 사업(5%) 등 재화·서비스 생산에 기술이 수반되는 업종이 91%를 차지했다. 기술등급별로는 기술등급 10단계 중 상위 6단계 보통 등급 이상이 87%를 차지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신용대출이 80%(부분신용대출 포함), 창업기업 대출 50%, 신규거래기업 대출 35%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 대비 약 10% 증가한 3만2100건, 20조원 수준을 신규 공급할 전망이다.
특히 기술신용평가 대출에 대한 평가에 있어 양적 지표인 공급규모(총점 40점의 40%), 질적 지표인 기업·신용지원(35%), 정성평가 지표인 지원역량(25%)을 고루 반영할 방침이다.
평가결과 우수 은행에 대해서는 신·기보 출연료, 산업은행 온렌딩 대출(간접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재무여력이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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