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6일 증권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권했다.
종목별 차별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여력이 제한적인 시점에서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61%, 0.92% 떨어지고, 나스닥 지수는 1.48% 내리는 등 일제히 하락권에서 마감됐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부진과 스위스의 최저 환율제 폐지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 떨어진 배럴당 46.25달러로 장을 마쳤다.
◇현대증권-비추세 국면
단기 저점 확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증시 모멘텀과 수급 부재로 비추세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증시 흐름과 유사했던 시기는 지난 2012년 2분기 전후로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신뢰가 증시 반전의 촉매제가 된 바 있다. 증시 내용 측면에서는 신성장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 상대적 강세와 연초 이후 LG그룹 내 IT 3사(
LG디스플레이(034220) 등)에 대한 재조명이 특징적이다. 그 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종목으로는
삼성전기(009150),
키움증권(039490), S-OIL 등이 있다.
◇NH투자증권-현대차 그룹 실적 발표, 다음주 분위기 좌우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 둔화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순이익을 조사해 본 결과,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9조8000억원으로 3분기(18조300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최근 컨센서스가 하락 추세(2주전 20조5000억원)에 있고, 최소치가 11조원으로 괴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하향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음주 현대차 그룹의 실적 발표가 전체 코스피 4분기 실적 추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최근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화투자증권-ECB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
다음 주에는 유럽중앙은행에서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현재 금융시장의 관심은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할지 여부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거나 시기를 언급하기보다는 자산매입 대상을 넓히고 국채 매입에 대한 방법론을 구체화하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예상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실망할 수 있지만 양적완화의 시행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는 점에서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확대와 함께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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