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보건복지부는 원격의료 사업과 보건·의료산업 활성화를 올해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 수출을 8조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22일 문형표 복지부 장관(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5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 현행 의료법 체계에서 가능한 의료인 간 원격협진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News1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응급환자 실시간 원격협진은 농어촌 취약지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생길 경우 인근 대도시 거점병원의 전문의와 핸드폰으로 환자 진단, 처치, 이송 등을 협진하는 것"이라며 "4월부터 5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며 건강보험 수가도 적용한다"고 말했다.
또 의뢰환자 실시간 원격협진도 실시되는데, 이는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과정에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기관과 기존에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기관이 원격으로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 경우에도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하고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원격의료 사업의 실효성을 얻기 위해 그동안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9개소에서 올해는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위성통신을 이용한 원양어선-병원 간 원격진료를 위해 원양선박 5척으로 신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지난해 2개 부대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군부대 원격의료를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환자 유치 확대와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지원은 올해도 복지부의 중점 과제다.
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5만명으로 집계했으며 올해는 32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환자가 자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원격으로 사전·사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환자 관리센터를 해외에 설치할 방침이다.
불법 의료 브로커 단속과 국제 진료수가, 중개수수료 적정화 등 유치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방안도 올해 중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은 제약과 의료장비, IT기술 등을 포괄하는 패키지 모델을 발굴하고 국가별 진출 전략을 상반기 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정책펀드를 올해 중 조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국적 제약 기업들의 임상실험 유치를 위해 '글로벌 임상혁신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들어오는 병원들은 임상시험과 의료기기 창업 등을 지원해 국내 개발제품의 상용화와 해외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중동과 남미 등 신흥국과의 G2G 협력을 강화해 해외 인허가 자동승인 제도 등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우리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쉽게 수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보건·의료의 해외 진출을 통해 올해 신규 일자리 3만8000개, 부가가치 2조원, 수출 8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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